글렌뷰 등 교외 지역서 ‘장례식 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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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bc chicago

최근 글렌뷰를 비롯한 뉴레녹스(New Lenox), 프랭크포트(Frankfort) 등 시카고 교외 지역에서 장례식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행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은 주로 대형 쇼핑몰이나 식당 등이 밀집한 번화가에서 쇼핑객들에게 접근해, 가족 또는 지인이 최근 사망했다며 장례비용 마련을 위한 도네이션을 요청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글렌뷰 경찰에 따르면, 최근 한 사건에서 용의자 3명이 쇼핑객에게 다가와 “시카고에서 숨진 친구의 장례를 치러야 한다”며 기부를 요청했다. 피해자는 처음에는 10달러 현금을 건네려 했으나, 용의자들은 현금은 받지 않는다며 신용카드를 요구했다.

이에 피해자가 카드를 건네자, 용의자들은 이를 이용해 총 4,800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결제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은 최근 유사한 수법의 사기가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다며, 낯선 이에게 신용카드를 절대 건네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또한 피해자가 휴대전화를 용의자에게 넘겨줄 경우 애플페이(Apple Pay)나 다른 모바일 결제 수단을 통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선의로 도우려는 시민들의 마음을 악용하는 수법”이라며 “기부를 원할 경우 반드시 검증된 단체를 통해 직접 기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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