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가톨릭 학교서 총격… 어린이 2명 등 3명 사망, 20여 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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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개학 첫 주에 벌어진 비극…
총격범, 현장서 스스로 목숨 끊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한 가톨릭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번 주가 새 학년 개학 첫 주였던 만큼 지역사회는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총격은 27일 오전, 미니애폴리스 남부의 언넌시에이션 가톨릭 학교(Annunciation Catholic School)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학교에 침입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애폴리스 경찰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8세와 10세 어린이 2명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용의자도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외에도 어린이 14명을 포함한 약 20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일부는 중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총격범은 제압됐고, 현재 지역사회에 추가 위협은 없다”고 밝혔으며, 사건 당시 학교 교회 유리창을 향해 소총이 발사됐다는 점도 확인했다. 용의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어넌시에이션 가톨릭 학교는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운영되는 학교로, 총격이 발생한 날은 오전 8시 15분 미사가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영상에는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급히 학교 밖으로 대피시키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인근 주민들은 “총성이 너무 많아 처음에는 공사 소리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SNS를 통해 “개학 첫 주에 발생한 끔찍한 폭력에 고통받는 아이들과 교사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경찰과 긴급 대응팀이 현장에서 대응 중이며, 시민들은 현장에 접근하지 말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다”며 “FBI가 현장에 투입됐고, 백악관 또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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