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우측엔 푸틴, 좌측엔 김정은 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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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승절 열병식서 북중러 정상 첫 동시 참석
북러 회담도 추진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다음 달 3일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참석한다. 관련기사 A——-

크렘린궁은 29일 “시진핑 주석의 오른편에 푸틴 대통령, 왼편에 김 위원장이 착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틴과 김 위원장의 양자 정상회담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성사될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1년 3개월 만의 북러 정상회담이 된다. 중국 정부는 앞서 26개국 정상 명단을 공개하며 푸틴과 김 위원장을 최상단에 배치했다.

한국 정부도 북중, 북러 정상회담뿐 아니라 북중러 3자 회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여러 포맷의 회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9월 1일 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 단둥을 거쳐 베이징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단둥의 외국인 투숙 금지 조치와 기차 점검 정황 등도 방중 준비로 해석된다. 북한 측 선발대도 베이징에 미리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과 함께 대북 경제 지원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전국의 농지·항만·의료 관련 실태 보고서를 전달했고, 중국은 30여 성·시 단위에서 지원팀을 구성했다.

이번 북중러 3국 정상의 동시 등장과 연쇄 회담 가능성은 미중 경쟁 속 신냉전 구도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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