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발 멕시코행 마약 제조 원료 1,300개 드럼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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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 news

메스암페타민 제조 가능 물질 적발, 역대 최대 규모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출발해 멕시코로 향하던 선박에서, 대량의 마약 제조용 화학물질을 적발해 압수했다. 해당 물질은 멕시코의 대형 마약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에 전달될 예정이었다.

미국 연방검찰에 따르면, 이번에 압수된 양은 약 42만 파운드(19만 톤)에 달하며, 이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사상 최대 규모로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시가로는 약 5억 6,9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지닌 피로 연방검사는 9월 3일 기자회견에서 “외국 범죄 조직에 향하던 마약 원료 중 가장 큰 규모의 적발”이라며 “이번 작전은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당국은 선박 두 척을 정밀 조사해 ▲벤질알코올 약 36만 파운드, ▲N-메틸포름아미드 약 33만 파운드를 발견해 전량 압수했다. 이 두 물질은 메스암페타민을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원료다.

선박들은 중국 상하이 항을 출발해 멕시코로 향하고 있었으며, 미국 수사당국은 국제 해상(공해상)에서 선박을 정지시키고 해당 물질을 확보했다. 압수된 화학물질은 멕시코에 도착한 뒤, 곧바로 시날로아 카르텔로 전달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안보수사국(ICE) 관계자는 “이번 작전의 핵심은 마약 완제품이 아니라, 그것을 만들기 위한 원료 단계에서 차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미국 재무부는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화학회사와 그 소속 직원 2명을 불법 마약 원료 수출 혐의로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출발해 멕시코를 경유한 뒤,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 공급망을 사전에 끊기 위한 미국 정부의 강경한 대응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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