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미국 평가전 앞두고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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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봉에 카스트로프 데뷔 주목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미국 원정 A매치 2연전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 4시(이하 시카고 시간), 뉴저지주 해리슨에 위치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첫 평가전을 갖는다. 이어 9일 오후 8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번 원정 2연전은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치러지는 ‘모의고사’ 성격의 경기다. FIFA 랭킹 15위 미국과 13위 멕시코는 23위인 한국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인 북중미의 강호들이다.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을 확정지은 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통해 전력 점검과 전술 보완에 나선다.

대표팀은 지난 2일 뉴욕 JFK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뉴저지 숙소에 도착해,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사흘간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달 MLS에 데뷔한 손흥민은 LA에서 동부로 이동해 1일 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공격 최전방에 나설 예정이다.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공식적으로 ‘공격수’로 분류됐으며, 그간 미드필더와 공격을 오가던 포지션에서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게 됐다. LAFC에서도 최전방에서 활약 중인 그는 최근 4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소집 명단에서 또 하나의 관심사는 첫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그는 고심 끝에 한국 대표팀을 선택했고, 황인범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중원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진규, 박진섭(전북) 등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대표팀은 5일 오후, 미국과 경기가 열릴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공식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뉴욕 맨해튼 남부에서 지하철로 약 20분 거리의 이 경기장은 약 2만5천 명을 수용하며, 한국과 미국 간 평가전은 매진이 예상된다.

한편 경기장 잔디는 최근 교체됐지만, 일부 파임 현상이 보고됐다. 대표팀은 현지 훈련을 통해 잔디 상태에 익숙해지는 한편,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원정은 중요한 시험대”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선수들이 더욱 강한 팀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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