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서 UAP 영상 공개
전문가 “현재 기술로는 설명 불가능”
9일 미 의회에서 미국의 무인 공격 드론인 MQ-9(리퍼ㆍReaper)가 정체불명 비행체(UAP)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명중 후에도 물체가 전혀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비행을 이어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2024년 10월 예멘 해안 인근 상공에서 촬영된 것으로, 공화당 에릭 벌리슨 하원의원(미주리)이 공개했다.
당시 영상에서는 한 대의 드론이 둥근 구형의 물체를 추적했고, 다른 드론이 레이저로 목표를 지정한 뒤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정확히 맞았지만, 해당 물체는 마치 미사일을 튕겨내기라도 하듯 흔들림 없이 비행을 지속했다. 일부 파편이 떨어진 것으로 보였지만, 본체는 그대로 움직이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미 군사전문매체 TWZ는 영상만으로는 그 물체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MQ-9 센서가 포착한 모습만으로 보면, 이 물체는 때때로 둥근 구체보다는 원통형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 화질의 한계 때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청문회에 출석한 전직 미 공군 및 해군 관계자들은 “헬파이어 미사일의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기술은 현재 미국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영상 속 장면이 “두렵고,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일반적인 무기 체계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 언론 매체들의 질문에 대해 이 영상과 촬영 시점, 위치 확인 요청에 대해 “할 얘기가 없다”고 답했다.
의원들은 “이 같은 정보는 국민에게 공개돼야 한다”며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에 보다 투명한 정보 공유를 요구했다. 하지만 국방부 측은 해당 영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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