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난민 여성이 경전철 안에서 무차별적으로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가해자에 대한 신속한 재판과 사형 선고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평화와 안정을 찾아 미국에 온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 야만적인 공격으로 생을 마감했다”며 “이 끔찍한 범죄자는 지체 없이 신속한 재판을 받고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해자를 ‘짐승’이라고 표현하며, “사형 외의 형벌은 고려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달 발생했지만, 해당 영상이 최근 공개되며 여론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영상에는 한 흑인 남성이 전철 안에서 앞에 앉아 있던 우크라이나 여성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전에도 ‘그들은 악한 사람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이 나라는 국가로서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형 제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명확하다. 그는 범죄 예방을 위한 강력한 수단으로 사형을 지지해 왔다. 지난 1월 20일에는 연방 차원에서 사형 집행을 복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해당 명령은 불법 이민자가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사형이 집행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사형 집행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7월에는 플로리다에서 30년 복역한 사형수에 대한 형이 집행되면서, 올해만 벌써 26번째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 이는 2024년 전체 집행 수보다 많으며,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수치에 해당한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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