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폭폭’ 기차의 역사 속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10

▶토요 트레인, 20일 오전 10시부터 CB&Q에서 열려…

서부 시카고의 철도 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기차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토요 트레인’ 행사는 9월 20일(토)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진행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활동이 준비돼 있다.

이번 행사는 서부 시카고의 역사적인 CB&Q 기차역(134 Turner Court, West Chicago)에서 열린다. 이곳에서는 1869년의 원형 기차 차고 모형과 철도 관련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CB&Q 기차역은 서부 시카고가 철도와 함께 성장한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소다. 시립 박물관과 갤러리200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철도뿐만 아니라 서부 시카고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자리다.

서부 시카고의 역사는 철도와 깊은 관계가 있다. 1800년대 중반, 갈레나 & 시카고 유니온 철도가 다른 철도 노선들과 연결되면서 서부 시카고는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철도는 이 지역의 상업과 교통, 사람 간의 연결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CB&Q 기차역은 바로 그 당시의 철도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방문객들은 1860년대부터 이어진 철도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다.

‘토요 트레인’은 단순히 기차를 보는 행사가 아니라, 세대 간의 소통의 기회이기도 하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모형 기차를 보며 기차와 관련된 추억을 나누고, 어린 시절 기차를 타고 여행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행사 후에는 서부 시카고 다운타운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 지역에는 예술과 문화가 가득한 명소들이 많다. 갤러리 200(200 Main St & 103 W. Washington St)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일리노이 프레리 패스를 따라가면 7개의 벽화가 펼쳐져 있다. 이 벽화들은 일리노이 주의 다양한 식물들을 기념하며,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하다.
또한 세스퀴센니얼 공원 근처에는 실제 크기의 기차 엔진이 전시돼 있어 기차 팬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다. 1917년, 철도 직원의 집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박물관인 크루즈 하우스 박물관은 당시 가정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다운타운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로컬 상점들이 있어 커피, 타코, 선물, 골동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구경하며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온라인 자료는 서부 시카고 시립 박물관 웹사이트(westchicago.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연주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