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과 신앙의 길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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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J Park 기자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시카고서 특별 미사 집전
한국인 최초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23일 시카고 교외 데스플레인에 위치한 성 정하상 바오로 천주교회에서 특별 미사를 집전했다. 이번 미사는 한국 순교 성인들을 기리기 위한 자리로, 많은 시카고 신자들이 함께 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 선출 당시 교황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된 바 있다. 또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직에 임명된 한국인 최초의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박수아 기자

유 추기경은 지난 20일 뉴욕 퀸즈성당에서도 한국 순교 성인들을 기리는 특별 합동미사를 집전했다. 매년 열리는 이 미사는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된 103명의 한국 순교 성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자리다. 시성이란 순교를 한 사람에게 성인이란 칭호를 올리는 것을 말한다. 103명의 순교자들에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정하상 바오로, 김효주 아네스 평신도 등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조선에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순교한 성인들이 포함돼 있다.

박경자 기자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은 2022년 8월 27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추기경에 서임됐다. 김수환, 정진석,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 추기경이다. 2021년 6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유 추기경은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1979년 사제품을 받았고, 대전교구장과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을 역임하며 신앙과 교육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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