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 수사로 갈등
트럼프 “코미 전 국장은 더러운 경찰”
코미 “결백하기 때문에 재판받겠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의회 위증과 절차 방해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25일 연방 대배심은 코미 전 국장이 2020년 상원 청문회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고 판단해 두 건의 혐의를 적용했다.
수사를 주도한 버지니아 동부 연방지검은 코미 전 국장이 당시 ”러시아 관련 수사 정보를 언론에 흘리라고 누구에게도 지시한 적 없다”고 증언했지만, 내부 문건과 증언을 통해 해당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미는 더러운 경찰(Dirty Cop)“이라며 “수년간 정의를 왜곡해온 인물이며, 이제야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소는 권력 남용에 대한 책임을 묻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코미 전 국장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내 가족과 나는 여러 해 동안 트럼프에 맞서기 위해서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다른 방식으로 산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법무부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프지만 연방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가 크고 나는 결백하기 때문에 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두고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기관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번 기소는 정치와 무관하게 증거와 법리에 따른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코미 전 국장의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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