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vs 타운하우스’ 10년 후 더 많은 자산 만들어 줄 투자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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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 안정적인 토지 가치 상승
▶콘도, 토지 부족한 대도시 지역에선 유리
▶숨겨진 비용과 리스크도 고려해야….

최근 일리노이주를 비롯한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단독 주택’ 대신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유지 관리가 적으며, 주택 소유의 진입 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유형의 주택이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어떤 자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지는 각기 다른 요소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지난 10년간, 주택 시장 전반에서 큰 성장이 일어난 가운데, 콘도와 타운하우스도 모두 상당한 자산 증가를 이뤘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의 기간 동안, 단독 주택은 87.3% 상승한 반면, 타운하우스는 86.5%, 콘도는 82.7% 상승하며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타운하우스의 가격 상승률은 콘도를 초과하며, 단독 주택에 가까운 성장을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률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다. 중서부 지역에서 콘도는 78.3% 상승한 반면, 타운하우스는 70.7% 상승했으며, 남부 지역에서는 콘도가 66.7% 상승한 반면, 타운하우스는 53.1%에 그쳤다. 반대로 동북부와 서부 지역에서는 타운하우스가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그 차이는 특히 주택 수요와 지역 특성에 영향을 받았다. 존스는 “저렴한 지역에서는 콘도가 빠르게 성장한 반면, 고비용 지역에서는 타운하우스가 더 빠르게 상승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타운하우스의 장점

타운하우스는 장기적인 자산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토지 소유’라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부동산 전문가 에멘 샤마는 “타운하우스는 일반적으로 토지 가치가 안정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타운하우스는 HOA(주택소유자협회) 비용이 콘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대출금 상환에 더 많은 예산을 쓸 수 있게 해주며, 향후 매매 시에도 부담을 줄여준다. 단독 주택과 비슷한 생활 방식을 제공하는 타운하우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타운하우스도 단점이 있다. 단독 주택 공급이 증가하고 가격이 하락하는 시장에서는 타운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콘도의 장점

반면, 콘도는 도시 중심지에서 강한 인기를 끌며, 도시 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큰 매력을 제공한다. 특히 마이애미,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토지가 부족하고, 도심 거주 수요가 높기 때문에 콘도가 더 큰 자산 가치를 지닐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요 도시 지역에서는 콘도가 유리할 수 있다”며 ”특히 높은 편의 시설을 제공하는 콘도는 주거 환경과 생활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매수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콘도의 단점은 상대적으로 높은 HOA 비용과, 관리비, 특별 부과금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비용들은 장기적인 투자 수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숨겨진 비용과 리스크

콘도와 타운하우스 구매 시의 숨겨진 비용은 자산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콘도 소유자는 종종 특별 부과금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는 건물 수리나 업그레이드 비용을 커버하기 위해 부과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이애미의 한 콘도에서는 1백만 달러의 특별 부과금이 부과된 사례도 있다.

또한 콘도와 타운하우스를 구매할 때는 HOA 비용이 대출 원금에 미치는 영향을 잘 계산해야 한다. 월 300~500달러의 HOA 비용은 10년 동안 3만6천~6만달러의 추가 비용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콘도와 타운하우스는 각각의 특성과 장단점에 따라 다른 투자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타운하우스는 토지 소유와 단독 주택에 가까운 생활 방식을 제공하며, 장기적인 안정적인 자산 성장이 기대된다. 반면, 콘도는 도시 지역에서 특히 강력한 수요를 보이며, 고급 편의 시설을 제공하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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