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문화원, ‘2025 한가위 문 페스티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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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작가. 사진=시카고한인문화원 제공

이동식 작가 달항아리 시연… 흙이 예술로 피어나다

시카고한인문화원이 주최한 ‘2025 한가위 문 페스티벌(Moon Festival)’이 지난 11일 윌링에 위치한 시카고한인문화원 비스코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예술과 전통이 어우러진 한가위 축제로, 한인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며 한국 문화의 깊은 정취를 느끼는 자리였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국 현대 도자 예술의 거장 이동식 작가의 달항아리(Moon Jar) 제작 시연회였다. 이 작가는 흙을 정성스레 반죽해 두 개의 반구 형태를 물레로 빚은 뒤, 하나로 이어 붙이며 달항아리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차분히 보여줬다. 관람객들은 흙이 예술로 태어나는 순간을 숨죽여 지켜보며 탄성을 터뜨렸다.

이어 열린 김현정 덴버 미술관 아시아 미술 큐레이터의 특별 강연에서는 한국 도자기의 미학과 상징성, 그리고 현대미술 속에 이어지는 전통의 흐름이 흥미롭게 소개됐다.
김 큐레이터는 “달항아리는 단순한 도자기가 아니라, 한국인의 미의식과 정신을 상징하는 예술의 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문화원 풍물학교의 길놀이 공연, 시카고한국무용단과 함께한 강강술래 체험, 갤러리·박물관 투어, 추석 음식 시식 코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한가위의 흥과 정을 더했다.

<시카고한국일보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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