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A도 25센트 올린다… 시카고 교통 요금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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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chicago

버스·열차 기본요금 11% 인상 예고
RTA “재정절벽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

시카고 교통국(CTA)이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내년부터 버스와 열차의 기본요금을 25센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며칠 전 메트라(Metra)가 요금 인상안을 내놓은 데 이어, 시카고 지역 주요 대중교통 요금도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CTA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이용률 감소와 재정난이 겹치면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인상 폭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은 현행 2.25달러에서 2.50달러로 오르며, 인상률은 약 11%에 달한다. 단일 승차권(Ventra single-ride ticket)은 3.50달러로, 신용카드나 스마트폰으로 결제 시 3달러가 된다.

정기권 요금도 일제히 오른다. ▲1일권은 1달러 ▲7일권은 5달러 ▲30일권은 10달러 ▲지역 통합권(Regional Connect Pass)은 15달러 인상된다.

CTA는 요금 체계를 단순화하기 위해 3일권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저소득층과 학생에게 제공되는 할인 요금은 전체 요금의 50% 이하로 유지된다.

이번 인상 조치는 시카고 광역교통청(RTA)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RTA는 재정 위기 우려 속에 CTA·메트라·페이스(Pace) 등 3대 교통기관에 최소 10% 이상의 요금 조정을 요구했다.
RTA는 당초 7억7,100만 달러의 재정 적자를 예상했으나, 최근 격차가 약 2억 달러로 줄어든 상태다.

메트라는 이미 13~15% 인상안을 발표했으며, 이동 구간(Zone)과 티켓 종류에 따라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두 기관 모두 2026년 이후에도 구조적 재정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TA는 11월 5일(수) 오후 6시 30분, 본사(567 W. Lake St.)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개최한다. 메트라도 예산안 확정을 앞두고 이달 말까지 지역별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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