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튜브 ‘먹통’… 광고만 재생, 영상은 ‘검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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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한국·유럽까지 접속 장애
구글 “스팸방지 오류로 1시간 장애”

전 세계 25억 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YouTube)에 15일 오후, 대규모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시카고를 비롯한 미국 전역과 한국, 유럽 등지에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오후 5시 40분쯤부터 장애 신고가 급증하기 시작해 한 시간 만에 32만 건 이상이 접수됐다. 특히 시카고,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서 오류가 집중적으로 보고됐고, 온라인 서비스 실시간 모니터링 플랫폼 ‘다운디텍터’에 39만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용자들은 “영상이 재생되지 않는다”, “로딩 후 검은 화면만 뜬다”, “‘오프라인 상태’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는 등의 문제를 호소했다. 일부는 광고 영상만 재생된 뒤 본 영상으로 넘어가지 않는 현상을 겪었고, 일부는 아예 재생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오류는 유튜브 웹사이트뿐 아니라 모바일 앱, 유튜브 뮤직, 유튜브 TV에서도 동시에 발생했다.

유튜브 모회사 구글은 SNS ‘엑스(X)’ 공식 계정을 통해 “현재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원인은 스팸 방지용 보안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고 밝혔다. 이후 구글은 “롤백(rollback) 과정을 거쳐 복구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접속 장애는 발생 약 한 시간 만에 대부분 해소됐지만, 일시적으로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유튜브처럼 대규모 트래픽을 처리하는 플랫폼의 경우 보안 시스템 업데이트나 서버 동기화 오류가 전 세계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 사례는 그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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