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 신속 대피 조치로 인명 피해 막아
일리노이주 이로쿼이스 카운티에 위치한 마틴턴(Martinton)에서 곡물 저장탑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쿼이스 카운티 긴급관리국에 따르면, 사고는 15일 오후 12시 52분경 도노번 농민조합 엘리베이터(Donovan Farmers Co-Op Elevator)에서 발생했다. 당시 저장탑에는 약 3만 부셸(약 760톤)의 대두가 보관돼 있었다.
사고 두 시간 전, 현장을 지나던 구급대원이 저장탑 북쪽 벽면에 균열과 불룩한 변형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마틴턴 소방서의 제프 마이어 서장은 즉시 마틴턴·파피노·워츠카 소방대를 불러 현장 근로자들을 대피시키고 안전구역을 설정했다. 대피 작업이 끝난 직후 저장탑이 붕괴되며 인근 전신주와 전력선이 함께 무너졌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마이어 서장은 “현장을 지나던 구급대원의 빠른 판단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즉각적인 대피가 없었다면 중상이나 사망자가 발생했을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붕괴 여파로 마을 일대 전력이 일시 중단됐으나, 전력회사 아메런(Ameren)이 손상된 전선 수리를 마치고 밤늦게 전기가 복구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사고 현장 주변 도로는 잔해물과 유출된 곡물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며, 완전한 복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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