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 셧다운서 큰 실수… 공화당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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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나눠주기식 복지 예산 영구 삭감 가능”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이 정부 셧다운 사태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셧다운 국면을 공화당에 유리한 정치적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폭스비즈니스 채널의 마리아 바티로모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한 가지 실수를 했다”며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우리가 원치 않던 민주당의 복지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삭감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이 반대해온 각종 ‘나눠주기식 복지’ 예산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솔직히 민주당은 그냥 영원히 셧다운 상태로 있어도 상관없다”며 “이번 기회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티로모 진행자가 “이번 셧다운이 ‘노 킹스(No Kings)’ 집회와 관련이 있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왕이 아니며, 그들이 나를 ‘왕’이라 부르며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 상원 대표 척 슈머를 겨냥해 “그는 이제 끝자락에 있고, 여론조사에서도 계속 밀리고 있다”며 “슈머가 15년 동안 추진해온 200억 달러 규모의 사업도 내가 전면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사업은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허드슨강 지하철도 신설을 위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Gateway Project)’로, 트럼프 행정부는 셧다운 개시 직후 해당 예산을 전면 동결했다. 이와 함께 뉴욕 2번가 지하철 연장사업 자금도 함께 중단된 상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의 수출 통제 강화 방침과 관련해 “미국은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현행보다 100% 높은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다른 어떤 나라를 위한 것이 아닌, 미국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현재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약 57.6%로, 새로운 조치가 시행되면 1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항상 우위를 점하려 한다”며 “몇 주 안에 한국에서 시 주석을 포함한 여러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은 강한 힘의 상대만을 존중한다”며 “미국은 공정한 합의를 원하지만, 필요한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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