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SAT… 응시자 200만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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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점수도 상승세
▶ 가주 아시안 1,278점
▶ 전국 성적보다 월등

대학 입학을 위한 표준시험 SAT의 응시자가 다시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150만 명대까지 급감했던 응시자 수가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고교 졸업생 200만4,965명이 SAT에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의 197만3,891명보다 약 1.6% 증가한 수치다. SAT 응시자수가 2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이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SAT 응시자는 2019년 졸업생과 2020년 졸업생 기준으로 220만 명이 넘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이후 2021년 졸업생 기준 151만 명으로 급감한 바 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2025년 졸업생 기준 응시자 수가 다시 200만 명을 돌파했다.

주요 명문대를 중심으로 입학전형에서 SAT 등 표준시험 점수 제출 의무를 재개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응시생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칼리지보드는 “2025년 졸업생 기준 응시자 수는 SAT 100년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숫자”라며 “학생 및 교육자들이 SAT가 학업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수단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시자의 97%가 지난해 3월부터 본격 시행된 디지털 방식의 SAT를 치렀다. 새로운 디지털 방식의 SAT는 시험 시간이 종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짧아지는 등 형태가 크게 변경돼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높았는데, 전체 응시자 평균 성적이 1,029점(영어 521점, 수학 508점)으로 전년의 1,024점(영어 519점, 수학 505점)에 비해 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아시안 응시자의 평균 성적이 영어 599점, 수학 630점으로 총 1,229점을 기록했다. 이는 백인(1,077점), 히스패닉(928점), 흑인(904점) 등 타인종 응시자의 평균 성적을 월등히 앞서는 것이다. 또 아시안 응사자의 26%는 1,400점 이상의 고득점자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주의 전체 응시자 평균 성적이 영어 480점, 수학 530점으로 총 1,010점을 기록한 가운데, 캘리포니아 내 아시안 응시자들의 평균 성적은 영어 632점, 수학 646점으로 총 1,278점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다.

뉴욕주의 경우 아시안 응시자 평균 성적이 1,174점으로 주 전체 응시자 평균의 1,045점보다 높았다. 뉴욕 아시안 응시자 가운데 20%가 1,400점 이상 고득점자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