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셜 지원금 평균 2.8% 인상… 월 약 56달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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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사회보장국(SSA)은 2026년 사회보장연금이 2.8% 인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5%보다 소폭 높은 수치지만, 평균 인상률인 3.7%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번 인상으로 개인 은퇴 연금 수령액은 월평균 약 56달러 늘어나며, SSA는 이번 조정이 물가상승률(COLA)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물가 급등세는 진정됐지만, 미국 가계는 여전히 생활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히 노년층 단체들은 COLA 계산 방식이 노인들의 실제 지출 구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의료비, 처방약, 주거비, 에너지비 등 노년층이 많이 쓰는 항목이 물가 지수에서 충분히 고려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미고령위원회(NCOA)의 제시카 존스턴 국장은 “이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최소 4% 인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인의 약 5명 중 1명이 사회보장 혜택을 받고 있으며, 그중 65세 이상은 약 5,800만 명에 달한다. 미시간대 조사에 따르면 노년층은 다른 세대보다 경기 체감이 더 나쁘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높았다.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고령층만이 빈곤율이 상승한 연령대로 나타났고, 자산 하위 60% 고령층의 사망률은 상위 20%의 두 배였다. 또한 하위 20% 고령층은 상위 20%보다 평균 9년 일찍 사망했다.

NCOA는 약 1,900만 고령층 가구가 기본 생계비를 충당할 소득이 없으며, 80%는 배우자 사망이나 질병 같은 위기 상황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흑인과 히스패닉 성인의 40% 이상이 연방 빈곤선의 200% 이하 소득 수준에서 살아가고 있다. 존스턴은 “노년층이 모두 부유하다는 인식은 절반의 진실일 뿐”이라며 “일부는 안정된 삶을 이어가지만, 많은 사람들은 빈곤 속으로 늙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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