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 뒤로 걸으면 몸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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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걷기’, 무릎·허리·뇌 건강까지 지킨다

‘뒤로 걷기’가 관절과 척추 건강을 개선하고,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며, 심지어 뇌 기능까지 강화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저널 정형외과 수술·연구 저널(Journal of Orthopedic Surgery and Research)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연구에 참가한 무릎 관절염 환자들이 6주 동안 주 2~3회 ‘뒤로 걷기(backward walking)’를 병행한 결과, 통증이 줄고 무릎 기능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뒤로 걷기는 보폭이 짧고 착지 충격이 작아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든다”며 “무릎의 마모를 줄이고,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인 플로스 원(PLOS One)에서는 만성 요통 환자들이 뒤로 걷기를 꾸준히 한 결과, 통증이 줄고 허리와 골반의 협응 능력(요추-골반 조절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뒤로 걷기는 몸의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근육이 사용하도록 만들어, 평소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자극하고 자세를 교정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은 “뒤로 걷기는 단순히 관절에 좋은 운동을 넘어 두뇌를 깨우는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뒤로 움직일 때는 공간 인식력과 균형 감각, 집중력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에, 뇌와 근육의 연결을 강화하고 반사 신경과 반응 속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뒤로 걷기는 일반 걷기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 같은 속도로 걸어도 더 많은 근육이 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야를 뒤로 두지 않으려면 몸을 곧게 펴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처음 시도할 때는 평평하고 장애물이 없는 공간에서 천천히 걷기를 권한다. 체육관 바닥, 트랙, 혹은 조용한 복도에서 짧은 보폭으로 한 발씩 옮기며, 허리를 곧게 펴고 복부에 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러닝머신에서 시도할 경우에는 반드시 저속으로 시작하고, 손잡이를 잡은 상태에서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하루 5분 정도의 뒤로 걷기만으로도 근력과 균형 감각이 향상되고, 노인이나 부상 회복 중인 사람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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