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월급 끊긴 관제사·연방직원에 식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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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브리태니커

정부 셧다운 5주 째인 28일, 일부 항공사들이 급여를 받지 못한 항공 관제사와 연방 항공 근로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지원에 나섰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 D.C.의 정치적 교착으로 급여가 지연된 필수 근로자들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성명을 통해 “유나이티드는 급여가 지연된 항공관제사와 연방 근로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 운항 시스템을 유지하는 근로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유나이티드는 시카고, 덴버,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등 전국 주요 공항에서 근로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델타 항공도 CBS 뉴스에 “운송 분야 근로자들을 위한 제한된 수의 식사를 준비했다”며 “연방 정부 직원 규정을 준수하며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제트블루 항공은 지역 항공 당국과 연방 파트너들과 협력해 공항에서 식사를 제공하며 지원의 뜻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SA, CBP, FAA와 협조해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션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급여를 받지 못한 항공관제사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강조했다. 일부 관제사는 우버나 도어대시 같은 부업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며 결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자리에서 전국 항공관제사 협회(NATCA) 회장 닉 다니엘스는 회원들의 재정적 압박을 우려했다. 그는 “항공관제사는 100% 집중이 필수인데, 부업을 나가는 관제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딸의 약값을 걱정하는 관제사로부터 ‘딸이 약을 못 먹으면 죽는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더피 장관에 따르면, 올해 항공 지연의 평균 5%가 관제사 부족으로 발생했다. 일부 공항에서는 지난 일요일 8,700건의 지연 중 약 44%, 월요일 지연의 24%가 인력 부족 때문이었다.

항공관제사들은 셧다운 종료를 촉구하는 전단을 배포하기 위해 전국 최소 17개 공항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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