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안전팁’ 분장·사탕 속 숨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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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일리노이 중독센터, 할로윈 안전수칙 발표

일리노이 중독센터(IPC)가 할로윈을 앞두고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매년 이맘때면 글로우 스틱, 드라이아이스, 분장용 화장품 등으로 인한 안전 사고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부모들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경고다.

IPC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리노이 지역에서는 화장품 노출 사고가 4,062건, 글로우 스틱 관련 사고가 244건, 드라이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3건 발생했다. 화장품과 글로우 스틱 노출 사례 대부분은 5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드라이아이스 사고는 주로 성인에게서 발생했다.

IPC 의료국장 마이클 월 박사는 “사탕으로 인한 중독 신고는 드물지만, 최근에는 대마 성분(THC)이 들어간 젤리나 사탕 제품이 늘고 있다”며 “포장이 손상된 제품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간식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매년 글로우 스틱이나 분장용 화장품으로 인한 눈 자극과 피부염 사례가 반복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IPC는 안전한 할로윈을 위해 다음과 같은 수칙을 안내했다.

사탕은 아이가 먹기 전 부모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포장이 뜯겼거나 구멍이 난 제품, 유통기한이 지난 간식은 모두 폐기해야 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없는지 라벨을 확인하고, 수제 과자나 낯선 사람이 준 음식은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의 경우 질식 위험이 있는 껌이나 딱딱한 사탕, 작은 장난감은 미리 제거해야 한다.

글로우 스틱은 깨물거나 부러뜨리며 깨지지 않도록 지도해야 하며, 내용물이 피부나 입에 닿으면 즉시 씻어내야 한다. 눈에 들어가거나 통증이 지속되면 곧바로 IPC에 연락해 치료 지침을 받아야 한다.

드라이아이스는 맨손으로 절대 만지지 말고 두꺼운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음료에 직접 넣으면 동상이나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며, 환기가 안 되는 공간에서 보관하거나 냉동실에 넣는 것도 위험하다.

분장용 화장품은 ‘무독성(non-toxic)’ 표시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얼굴에 바르기 전 팔 안쪽에 테스트해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세안하고, 냄새가 이상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은 바로 버려야 한다.

추가 정보는 일리노이 중독센터(Illinois Poison Center)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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