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항공편 취소·학교 휴교… 주말엔 기온 회복 전망
시카고 지역에 올 시즌 첫눈이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이어지며 지역별로 최대 12인치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다. 호수효과(lake-effect)로 강화된 눈구름이 밤새 시카고 전역을 뒤덮었고, 월요일 아침 시민들은 하얗게 변한 거리를 보며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실감했다.
적설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일리노이 레이크카운티와 캉커키 카운티, 인디애나 북서부, 남부 위스콘신 등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주 모멘스(Momence)와 인디애나주 시더 레이크(Cedar Lake)에서는 11~12인치의 눈이 쌓였고, 시카고 도심은 1.7~3.5인치 수준을 기록했다. 위스콘신주 플레즌트 프레리(Pleasant Prairie)도 11.2인치를 보이며 북부와 남동부 지역에 폭설이 집중됐다.
폭설은 출근길 교통에도 큰 혼잡을 가져왔다. 일부 도로에서는 화이트아웃(whiteout) 현상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웠고, 최고 시속 60마일에 달하는 강풍이 차량 운행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오헤어와 미드웨이 공항에서는 수백 건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여러 학교가 등교를 취소하거나 e-러닝으로 전환했다.
폭설은 10일 아침까지 이어졌으나 이후 점차 약해졌다. 11일에는 낮 기온이 35도 안팎에 머물고 강풍이 불어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12일부터는 차츰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13~14일에는 50도대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에는 60도대 초중반의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예상되지만, 일요일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폭설 이후 큰 일교차가 이어질 수 있어 건강 관리와 교통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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