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더니… CDC, 입장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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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 news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에 대한 기존 입장을 일부 수정하고, 자폐 원인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CDC는 “백신은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웹사이트를 업데이트하며 일부 문구를 변경했다.

새 내용에는 “백신이 자폐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근거 기반이 아니며, 영아 백신이 자폐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또한 “백신과 자폐의 연관성을 지지하는 일부 연구가 보건 당국에 의해 무시됐다”는 내용도 명시됐다. 기존 문구인 “백신은 자폐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CDC는 과학적 근거 때문이 아니라 과거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자폐의 잠재적 원인을 종합적으로 조사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연구 범위에는 생물학적 기전과 인과 가능성 검토도 포함된다.

CDC 자료에 따르면 2014년생 아동 중 8세 기준 약 3.2%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확인됐다. 이는 2000년 0.67%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한편, 백신 반대 단체인 칠드런스 헬스 디펜스(Children’s Health Defense)는 CDC의 웹사이트 업데이트를 환영하며, “CDC가 이제야 백신과 자폐 관련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소아과학회(AAP)는 “다수의 연구에서 백신과 자폐 사이에 신뢰할 만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백신은 여전히 안전하고 예방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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