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33만 대 리콜 ‘연료탱크 화재 위험’ 경고

4
wgn news

현대·기아가 연료탱크 결함을 이유로 미국에서 총 33만 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리콜은 연료탱크가 과도한 압력으로 팽창하거나, 연결 밸브가 녹아 누출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행됐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20~2023년형 현대 쏘나타 8만 5천여 대와 2021~2024년형 기아 K5 25만 5천여 대다. K5는 1.6리터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한 차량으로,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됐다.

문제는 퍼지 컨트롤 체크 밸브(Purge Control Check Valve)의 내구 저하에서 비롯된다. 이 밸브가 손상되면 활성탄 캐니스터에서 엔진으로 흐르는 공기가 연료탱크로 역류해 압력이 높아지고, 탱크가 배기 부품과 접촉할 경우 연료 누출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주요 징후로는 엔진 경고등 알람, 연료탱크 주변 소리 발생, 주행 이상 현상 등이 있다.

현대·기아는 이번 결함으로 인한 화재나 사고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는 딜러십을 방문하면 밸브를 무료로 교체 받을 수 있다. 또한 연료탱크 손상이 확인되면 무상 교체를 받을 수 있다. 이미 연료 누출로 수리를 한 경우에도 비용을 환불받을 수 있다.

이번 리콜은 소비자 안전을 위한 예방 조치로, 차량 운행은 리콜 수리 전까지 가능하며, 도로교통안전국 웹사이트(www.nhtsa.gov)에서 차량식별번호(VIN)를 통해 대상 차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기아는 동일한 결함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크 밸브 전량 교체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윤연주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