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교육청 임직원 여행 경비 25배 급증… 학생 성취도 저하 속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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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교육청(CPS) 자료에 따르면 초등·중학교 3~8학년생 가운데 읽기 능력이 학년 수준을 상회한 비율은 30.5%에 그쳤으며, 수학의 경우는 18.3%만이 해당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학생들의 실력 저하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11학년생의 경우 읽기 능력이 기준을 충족한 비율은 22.4%, 수학에서 능숙한 수준을 보인 학생은 18.6%에 불과했다.

이처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낮은 가운데 교육청의 여행 경비가 최근 몇 년 새 25배 이상 급증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CPS는 2024 회계연도 기준 770만 달러를 여행 경비로 지출했다. 이는 2021년 당시 약 30만 달러에서 2,467% 증가한 규모다. 팬데믹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2019년 여행 경비가 360만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지출 증가다.

특히 CPS 소속 임직원들이 라스베이거스, 이집트, 핀란드, 남아프리카 등 해외 지역을 다녀오며 여행 경비가 급증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학생 성취도가 부진한 가운데 교육청이 무분별한 국내외 출장으로 재정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는 “학업 향상보다 행정 여행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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