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연방판사 “유력 대법관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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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대법원

마이클 박 항소법원판사
▶ 모교 프린스턴대 동문지
▶ 커버스토리로 집중 조명

한인 2세인 마이클 박(49)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모교인 프린스턴대의 동문지(Princeton Alumni weekly)의 커버를 장식하며 ‘유력한 대법관 후보자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매체는 커버스토리 기사에서 “정당을 초월해 많은 이들이 마이클 박 판사가 연방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데 동의한다”며 “언젠가 아시아계 최초로 연방 대법원에 진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블룸버그 로의 ‘박 판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법관 후보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기사와 ‘박 후보가 적임자’라고 언급한 새뮤얼 알리토 연방 대법관의 말을 인용했다.

박 판사는 지난 2019년 미주 한인사회 역사상 두 번째로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돼 뉴욕 맨해튼 제2순회항소법원에서 근무 중이다. 박 판사는 1976년 미네소타 출생으로 프린스턴 대학을 거쳐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졸업 후 알리토 연방판사(당시 3순회법원)의 서기, 윌머 헤일 로펌 뉴욕 오피스 변호사를 거쳐 2006년 연방 법무부 법률자문실에서 2년간 자문변호사로 헌법과 국가안보, 의회의 행정부에 대한 조사 등 복잡한 법률문제들에 관해 백악관과 행정부처에 자문했다.

보수법률가인 박 판사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판결은 지난 2020년 코로나 시기에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종교시설 집합 제한을 위헌으로 판단한 것이다. 박 판사는 “사회의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사법부도 정치적으로 점점 더 양극화되고 있다. 정치는 양극화되었지만 사법부는 독립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