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말 파티에 초청된 탈북민 인권운동가 마영애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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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북한인권연맹 제공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아쉬움과 후회도 남기지만, 사랑으로 함께해 준 가족과 이웃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는 시점이다.

2025년 한 해가 저물어가며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민들도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고 있다. 송년 모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마영애 총재가 12월 11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갈라 디너쇼에 초청받았다.

마영애 총재는 필자가 부총재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 북한인권연맹의 총재이자, 오랫동안 탈북민 인권과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헌신해 온 활동가다. 필자는 기자 및 북한 전문가로 일하며 마 총재와 교류해 왔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단체는 이스라엘 동맹 재단(Israel Allies Foundation·IAF)이다. IAF는 2007년 워싱턴 D.C.에서 설립된 국제 비영리단체다. 이 단체는 미국·유럽·남미 등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의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이스라엘 안보와 종교 자유를 지지하는 외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 갈라 디너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주최자로 참여하는 고급 기부 모금 행사다.

마 총재는 이번 행사에서 태극기 문양 한복을 입고 참석할 예정이며,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방지와 6·25 참전용사 유해 송환 문제를 전달할 계획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시아버지가 참전용사여서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마영애 총재는 탈북민 인권 문제에 있어 누구보다 깊이 관여해 왔다. 지난 7월 뉴저지 버겐카운티에 해외 최초 탈북자 추모비를 세우는 등 탈북민 인권 개선 활동에 헌신해 왔다. 마 총재는 미국 도착 후 목사 안수를 받고 미국 전역에서 1,800회가 넘는 간증·찬양 집회를 열어 북한 인권 실태를 알렸다.

동시에 사업가로도 성공하여 ‘평양순대’ 브랜드를 론칭하고 미주 30여 개 매장에 납품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탈북민 자립 모델을 제시했다. 필자 역시 ‘평양순대 시카고 지점’ 오픈 과정에서 큰 도움을 받아왔다.

1999년 탈북 후 2004년 미국에 정착한 그는 이후 탈북난민인권협회 미주대표, 미주 탈북자선교회 대표 등 주요 직책을 맡아 실제 탈북민 구출·지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2024년 8월, 국제 북한인권연맹이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정식 비영리단체 지위를 획득하며 마 총재의 활동은 더욱 제도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그는 또한 오바마 대통령 금상(2016), 트럼프 대통령 평생공로상(2018), 국제 인권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하며 활동의 가치와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선교학 박사이기도 한 마 총재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져왔으며, 마라라고 별장 초청, 취임식 내부 참석 등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현재도 탈북민 지원과 성경공부, 생활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미주 탈북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영애 총재와 국제 북한인권연맹이 앞으로도 북한 주민의 인권 회복과 자유·복음통일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국제 북한인권연맹 부총재

김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