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 엔진 화재 5천피트 급강하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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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프랑스에서 출발한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 화재로 약 5,000피트를 급강하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6시께(현지시간) 발생했다. 파리에서 코르시카섬 아작시오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AF 7721편은 이륙한 지 약 30분 만에 큰 폭발음이 들렸고, 이후 항공기가 급격히 곤두박칠쳤다. 당시 기내에 있던 승객들은 항공기가 급강하하는 동안 극도의 공포를 느꼈으며, 일부 승객은 “비행기가 산산조각이 날 것 같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딸과 함께 탑승 중이었던 한 여성 승객은 비행기 날개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날개가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며 “기내 버튼과 계기판이 모두 켜지고 경고등이 계속 깜빡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남성 승객은 비행기가 곧 추락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아이들을 끌어안고 있었다”며 기내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