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학교 측 전학 결정, 추후 번복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루이지애나의 13세 소녀의 나체 사진이 학생들 간에 공유되면서 소동이 일었다.
당사자는 이를 알고 학교의 카운셀러와 보안관실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 사진은 이미 스냅챗을 통해 퍼진 상태였다. 방과 후 학교 버스 내에서 한 남학생이 이 사진을 다른 학생에게 보여주는 일이 발생했고, 결국 소녀는 사진을 돌린 남학생을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학교 측은 해당 소녀에게 10주 이상의 등교 금지 명령을 내리고, 다른 대체 학교로의 전학을 결정했다. 그러나 지역 보안관실은 다른 판단을 내렸다. 여학생의 사진을 돌린 두 명의 남학생에 대해 선정적인 사진을 유포한 혐의를 적용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AI 딥페이크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사이버불링(cyberbullying)이나 상대방 학대(harassment) 수단으로 악용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13세 소녀는 다른 학교로 전학한 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신 집중이 어려워 우울증 치료를 받는 처지가 됐다고 그녀의 아버지는 하소연했다.
소녀의 변호사는 학교 측 결정에 항의했고, 학교는 재검토 과정을 거쳐 소녀의 복귀를 결정했다. 그러나 우울증 치료 등으로 학업이 동료 학생들보다 점점 뒤처지면서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가족들은 하루빨리 소녀가 예전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향후 고등학교 진학 시 동료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점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