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B, 난민 학생·가족 위한 공동체 행사 열어
일리노이 지역 한인 고교생들이 난민 학생·가족을 위한 뜻깊은 나눔의 자리를 마련했다.
한인 청소년들이 주도하는 난민 정착 지원 단체 ‘인 더 비기닝(In The Beginning, 이하 ITB)’이 지난달 13일 난민 학생들과 그 가족들을 초청해 연말 공동체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ITB가 지속적으로 지원해 온 난민 가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장에는 다양한 장식과 함께 게임, 공예 활동,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ITB 학생 봉사자들이 정성껏 준비한 선물과 음식도 참석자들에게 전달됐다. 난민 학생들과 가족들은 봉사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웃음과 대화를 나눴고, 현장은 한겨울의 추위를 잊게 하는 따뜻한 분위기로 채워졌다.
ITB는 그동안 매주 토요일 그린 브라이어 파크에서 난민 학생들을 위한 무료 튜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영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학습을 돕는 동시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되어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업 이후에는 음악, 게임, 스포츠 활동 등을 통해 교류를 이어가며, 각 가정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일리노이 지역 여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이 적극 참여했다. 월터 페이튼 칼리지 프렙의 헤이든 조를 비롯해 글렌브룩 노스 고등학교의 소피아 리와 알렉스 리, 좐 허시 고등학교의 제인 강, 스티븐슨 고등학교의 세이언 리와 다이앤 박, 글렌브룩 사우스 고등학교의 준서 림, 데니얼 윤, 에스터 윤, 버논힐스 고등학교의 아이리스 강, 노스사이드 칼리지 프렙의 이든 정, 배링턴 고등학교의 폴 김, 프렘드 고등학교의 크리스 정 등 다수의 학생들이 행사 준비부터 진행까지 힘을 보탰다. 이번 행사에는 텍사스 챕터 소속 클리어 크릭 고등학교 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지역을 넘어선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ITB는 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난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단체로, 일리노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코리안 아메리칸 고등학생들이 주도하고 있다. 한인 청소년들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행동에 나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ITB는 일리노이를 넘어 텍사스,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전국적인 네트워크로 성장하고 있다.
ITB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난민 학생들과 가족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환영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교육 지원과 공동체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곳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튜터링과 봉사, 후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단체 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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