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택담보채권 2천억달러 매입”…주택·금리 동시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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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천억달러 규모의 주택담보채권(MBS) 매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 조치가 금리와 월 상환액을 낮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의 대표자들에게 2천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 정부 후원 주택금융기관들이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트럼프가 언급한 ‘대표자’가 구체적으로 누구를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감독하는 연방주택금융청(FHFA)과 백악관은 관련 질의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후 빌 풀티 FHFA 청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미 진행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실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풀티 청장은 트럼프의 게시글 수 시간 전 CNBC 인터뷰에서 향후 한두 달 안에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기업공개(IPO)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주택 시장의 ‘구매 가능성(affordability)’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표현은 최근 민주당이 물가 상승 문제를 이유로 공화당 행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주택 시장을 외면했다며, 다른 정책 실패들과 함께 문제를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망가져 있었지만, 나는 이미 대통령으로서 이를 고쳤다”며 “이제 주택 시장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첫 임기 당시 전문가들의 조언을 거부하고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매각하지 않은 결정은 매우 훌륭한 판단이었다”며 “현재 이 기관들은 막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2천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재무부 역시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극단적 상황에서 주택담보채권을 매입한 전례가 있으나, 이번 조치가 이에 해당하는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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