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시민 2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해 연방·주·지방 정치권이 일제히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건은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에 의해 시민이 사망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오리건주 민주당 소속 맥신 덱스터 연방 하원의원은 9일 성명을 통해 “미니애폴리스에서의 참혹한 살해 사건 바로 다음 날, 내 지역구인 포틀랜드 동부에서 연방 이민 요원에 의해 두 사람이 총에 맞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두 사람은 생존해 있으나 부상 정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ICE는 지역사회에 공포와 혼란, 잔혹함만을 주입해 왔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기계는 권위주의적 방식으로 폭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키스 윌슨 포틀랜드 시장 역시 연방 정부의 강경 단속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ICE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다. 윌슨 시장은 “헌법적 보호가 약화되고 유혈 사태가 늘어나는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며 “포틀랜드는 무장한 연방 요원들의 ‘훈련장’이 아니며, 행정부가 경고한 ‘전면적 대응’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철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ICE의 모든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총격이 발생한 포틀랜드 동부 지역을 관할하는 시의원들도 공동 성명을 통해 “공격적인 이민 단속과 연방 정부의 권한 남용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며 연방·주 정부 차원의 연대를 호소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방 이민 단속을 둘러싼 정치적·사회적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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