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계열 약물과 자살 충동 연관성 확인 못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를 포함한 GLP-1 계열 체중감량 치료제에서 자살 충동 위험에 대한 경고 문구를 삭제하도록 제약사들에 요청했다.
FDA는 14일 발표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와 자살 충동 또는 자살 행동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요청에는 노보 노디스크의 기존 체중감량 치료제 삭센다도 포함됐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로,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모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FDA는 2024년 예비 검토에서도 유사한 결론에 도달했으나, 당시에는 관련 데이터가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소규모 위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FDA는 위약 대조 임상시험을 추가로 분석했으며, 그 결과 GLP-1 계열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들이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들에 비해 자살 충동이나 자살 행동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불안, 우울, 과민성, 정신병적 증상 등 다른 정신과적 부작용 역시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토는 총 91건의 임상시험과 10만7,910명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6만338명은 GLP-1 계열 약물을 투여받았고, 4만7,572명은 위약을 투여받았다.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FDA 발표와 관련해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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