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침체 딛고, 2026년 회복 조짐
12월 방문객 4.2% 급증
지난해 3분기까지 긴 침체를 겪었던 일리노이 관광 산업이 4분기 들어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12월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4.2% 이상 증가하는 등 마지막 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2026년 관광 시장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의 입국 자료를 바탕으로 한 국가여행관광기구(NTTO) 통계와 최근 발표된 일리노이주 관광 지표에 따르면, 2025년 일리노이주는 연초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월에는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0.57% 증가하며 소폭 상승했지만, 2월(-3.86%)과 3월(-2.52%)에는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후 봄과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본격적인 여행 성수기인 여름철 타격이 컸다. 6월에는 전년 대비 5.33% 감소했고, 7월에도 4.58% 줄어들며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8월과 9월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3분기까지 누적 방문객 수는 총 515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97% 감소한 수치로, 사실상 9개월 가까이 침체 국면이 이어진 셈이다.
관광 업계는 고물가에 따른 항공료와 숙박비 상승, 글로벌 여행 수요 변화, 불안정한 기상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중서부 대표 관광·비즈니스 도시인 시카고 역시 여름철 국내외 관광객과 기업 출장 수요가 동시에 위축되며 체감 경기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긴 터널을 지나던 일리노이 관광 경기는 4분기에 접어들며 반전의 계기를 맞았다. 10월에는 전년 대비 1.80% 감소하며 부진이 이어졌지만, 11월 들어 방문객 수가 1.53% 증가하며 회복 신호를 보냈다. 이어 12월에는 방문객 수가 51만 6,000명으로 늘어나며 전년 대비 4.24% 증가, 연중 가장 뚜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연말 깜짝 반등’에 힘입어 4분기 전체 방문객 수는 152만 8,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151만 명)보다 1.19% 증가하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시카고를 중심으로 한 연말 축제와 문화 행사, 쇼핑 시즌, 각종 컨벤션과 스포츠 이벤트가 관광 수요 회복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연말 소비 시즌과 겨울 관광이 맞물리며 침체됐던 국내외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관광 업계는 연말 반등이 향후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의 도시 경쟁력과 대형 행사 일정이 맞물리면서, 2026년에는 보다 안정적인 관광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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