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법기관 80곳 합동
▶ 인신매매 조직 소탕
▶ 타운·피게로아 포함
▶ 170여명 피해자 구조
▶ 월넛서도 주거형 매춘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진행된 대규모 인신매매 단속 작전으로 600명 이상이 체포되고, 170명 이상의 피해자가 구조됐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번 단속은 인신매매 근절을 목표로 한 연례 합동 작전의 일환으로, 주·연방·지역 사법 집행기관 80곳이 참여해 1주일간 집중적으로 실시됐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LA 지역 인신매매 태스크포스가 주도했으며, 성매매와 인신매매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수사가 이뤄졌다. 당국은 특히 과거 관련 범죄 전력이 있는 가석방·보호관찰 대상자에 대한 점검을 병행하며 단속의 실효성을 높였다.
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검사장은 인신매매를 “수십억 달러 규모의 범죄 산업이자 현대판 노예제”라고 규정하며 강력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집중적으로 노리는 중대 범죄인 만큼 단속과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은 월넛 지역에서 시민 신고를 계기로 주거형 성매매 업소 여러 곳이 적발되고 인신매매 용의자 6명이 체포된 사례를 소개했다. 루나 국장은 “캘리포니아는 포식자들의 피난처가 될 수 없다”며 “이번 단속은 범죄자들에게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단속은 일회성이 아니라 연중 365일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작전으로 총 611명이 형사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성인 피해자 156명과 성매매에 강제 동원된 아동 14명이 구조됐다. 체포자에는 인신매매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71명과 성매매 수요자, 이른바 ‘존(John)’ 328명이 포함됐다.
체포 규모는 예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유사 작전에서는 547명이 체포됐고, 2024년에는 539명이 체포된 바 있다. 루나 국장은 “해마다 정보와 경험이 축적되면서 단속 효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범죄 자체가 감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LA 카운티에서만 192명이 체포됐으며, 특히 성매매와 인신매매의 주요 거점으로 알려진 LA 다운타운 지역 피게로아 스트릿 일대와 한인타운에서도 다수의 검거가 이뤄졌다고 앨런 해밀턴 LAPD 부국장은 밝혔다. 그는 “10대 초반에 불과한 소녀들이 거리로 내몰려 착취당하는 사례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워싱턴주·버지니아주·아이다호주·미시시피주 등 타주에서 활동하던 인신매매 조직이 LA로 유입된 정황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은 가해자 검거뿐 아니라 피해자 발굴과 지원 연계에도 초점을 맞췄다. 당국은 인신매매 조직이 가출 청소년이나 보호시설을 막 벗어난 청년층을 노리고,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근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크먼 검사장은 성매매 수요자 328명이 체포된 사실을 “충격적인 수치”라고 평가하며, 처벌 강화를 위한 법 개정을 주 의회에 요구할 뜻을 밝혔다. 그는 성매매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의 사진과 거주 지역 등을 공개하는 ‘성매매 구매자 등록 사이트’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돈을 지불하고 성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사라지지 않는 한 공급도 줄지 않는다”며 “사회적 책임을 묻는 것이 범죄 억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