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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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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학생 계속 감소… 1년 새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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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캠퍼스의 학생들. [박상혁 기자]

‘유학 메리트’ 흔들린다
▶ 올 1월 4만2,843명 집계
▶ 가주 등 주요 지역 감소
▶ 반이민 정서·환율 부담에

미국 내 한인 유학생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한인 유학생들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와 뉴욕, 메사추세츠, 텍사스, 일리노이 등 주요 주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미국과 한국 양쪽에서 이뤄지는 정책적, 경제적, 혹은 사회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연방 국토안보부 산하 학생 및 교환 방문자 관리시스템(SEVIS) 통계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미국에서 학업 중인 한국(South Korea) 출신 유학생은 총 4만2,8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25년 1월의 4만5,468명과 비교해 2,625명, 약 5.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내 전체 외국인 학생 가운데 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3.58%에서 3.43%로 소폭 낮아졌다.

SEVIS 통계는 미국 내 체류 신분이 ‘활성(active)’ 상태인 F-1 비자와 M-1 비자 유학생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미국 내 한인 유학생은 성별 구성에서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과정별로는 학부 과정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6년 1월 기준 학부 과정은 38.9%로 제일 많았고, 박사과정이 24.1%, 석사과정이 19.7%로 뒤를 이었다.

지난 1월 기준 주별 한인 유학생수를 보면 캘리포니아주가 총 7,417명으로 가장 많았고, 뉴욕 6,117명, 매사추세츠 2,798명, 텍사스 2,554명, 일리노이 2,507명, 조지아 1,792명, 펜실베니아 1,78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주의 한인 유학생수는 모두 작년 1월보다 줄어든 것이다. 한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의 경우, 작년 1월 8,016명 대비 7.5% 적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감소 흐름의 원인을 단일 요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대학가와 유학 및 취업 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 대상 각종 장학금 및 채용 지원 제도 중단 ▲이민자에 대한 반감 ▲외국인 혐오 정서 악화 ▲환율과 물가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증가 ▲높아진 취업문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인 유학생들의 ‘미국 탈출 러시’는 계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 매체에 따르면, 한국의 학령 인구가 감소한 가운데, 한국 내에서도 외국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현지나 국내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쉬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더해 경제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유학을 보낼 수 있는 계층이 좁아졌고, 한국 내 기업에서도 유학생을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