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뷰·네이퍼빌 등 한인 밀집 뚜렷
1·2세 아우르는 ‘복합 경제권’ 형성
시카고 교외 지역이 더 이상 ‘백인 중산층 중심 주거지’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한인 인구를 포함한 아시아계 이주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교외 지역의 인구 구조와 지역 경제 지형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6일 공개된 미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 도시들은 과거와 달리 아시아계와 히스패닉, 흑인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며 인구 구성이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인구 이동을 넘어 주택 시장, 교육 환경, 지역 상권의 소비 구조에까지 폭넓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가운데 한인 인구의 교외 이동 흐름도 뚜렷하다. 인구조사국 통계 결과, 일리노이 한인 인구의 상당수가 이미 시카고 외곽 교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학군과 안정적인 치안 등 쾌적한 주거 환경을 찾는 한인들의 발길이 교외로 이어지며 인구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글렌뷰(Glenview), 노스브룩(Northbrook), 네이퍼빌(Naperville), 버팔로 그로브(Buffalo Grove), 샴버그(Schaumburg) 등은 대표적인 한인 밀집 교외 지역으로 꼽힌다. 이들 지역에서는 한인 가정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한인 마켓, 음식점,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상권도 함께 성장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단순한 주거지 이동을 넘어, 1세대 이민자의 자영업 중심 상권과 2세대의 전문직 거주지가 결합된 ‘복합 경제권’으로 진화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분석한다. 다양한 배경을 지닌 가정들이 교외로 유입되면서 노동력 구성과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으며, 특히 한인 등 아시아계 인구의 유입은 소상공인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지역 경제를 재활성화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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