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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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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폭풍 피해 ‘연방 지원’ 끝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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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폭풍 당시 시카고 북서부 교외 마운트 프로스펙트 지역에서 강풍으로 아파트 지붕이 파손돼 잔해가 주변으로 흩어져 있다. 사진=독자 사무엘 이씨 제공

쿡·케인 등 5개 카운티 주민 지원 끊겨
프리츠커 주지사 강력 반발

지난해 여름 일리노이 북부 지역을 강타한 대형 폭풍 피해와 관련해, 주민들이 기대했던 연방 정부 차원의 개인 재난 지원(Individual Assistance)이 결국 최종 무산됐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시카고를 포함한 쿡, 케인, 맥헨리, 윌, 분 카운티 등 일리노이주 5개 지역에 대해 주 정부가 요청한 ‘중대 재난 선언’ 항소를 최종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피해 주민들은 주택 수리비와 임시 거주비 등 연방 정부의 직접적인 개인 재난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앞서 일리노이주는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으로 주택과 주요 기반 시설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자 연방 정부에 중대 재난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연방재난관리청은 피해 규모가 연방 정부의 직접 개입이 필요한 법적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초기 요청을 거절했으며, 이후 제기된 항소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폭풍 피해에 대한 정확한 공식 피해액이나 피해 가구 수는 아직 연방 또는 주 정부 차원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연방재난관리청은 제출된 자료를 검토한 결과, 피해 규모가 개인 재난 지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폭풍 당시 시카고 북서부 교외인 마운트 프로스펙트 지역에서는 아파트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고 차량과 전력망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으며, 일부 한인 가구도 주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9일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수천 가구의 피해 주민들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정치적 판단으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주 정부 차원의 재원을 총동원해 복구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연방 정부 측은 이번 결정이 정치적 고려가 아닌 객관적인 피해 산정 기준에 따른 결과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연방 차원의 재난 선언 기준이 엄격해진 흐름과 이번 결정이 맞물려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으나, 연방재난관리청은 구체적인 정치적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방 개인 재난 지원이 최종 무산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할 자체 구제책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일리노이주 당국은 “조속한 시일 내에 피해 가구 보호를 위한 별도의 재정 지원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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