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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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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BC주 고교서 총기 난사… 범인 포함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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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텀블러리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직후,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사진=AP

용의자는 18세 제시 스트랭… 모친·형제 살해 후 학교서 참극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의 한 산악 마을이 대낮 총기 난사 사건으로 충격에 빠졌다. 이번 참사로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2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캐나다 연방경찰(RCMP)에 따르면, 사건은 10일 오후 1시 20분경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1,000km 떨어진 인구 2,700명의 소도시 텀블러리지(Tumbler Ridge)에서 발생했다.

유력한 용의자는 18세 여성 제시 스트랭(Jessie Strang)으로 지목됐다. 스트랭은 학교로 향하기 전 인근 주택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형제를 총으로 살해한 뒤, 곧바로 텀블러리지 중고등학교(재학생 약 170명)를 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내에서 용의자를 포함한 8명의 사망자가 발견됐으며, 인근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족 2명을 포함하면 이번 사건으로 인한 총사망자는 10명으로 늘어난다. 부상자 25명 중 2명은 현재 생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용의자 스트랭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학생들은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경찰의 안내에 따라 긴급히 대피했다. 한 생존 학생은 “수업 도중 학교가 봉쇄됐다는 안내를 받고 2시간 넘게 교실에 격리되어 공포에 떨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총기 소유를 엄격히 규제하는 캐나다에서 이처럼 대낮에 학교 내 총기 난사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2020년 노바스코샤 총기 참사 이후 정부가 민간용 반자동 소총 등 1,500여 종의 총기를 금지하며 규제를 강화했음에도 또다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크다. 이번 사건은 2020년 노바스코샤 총기 난사(22명 사망), 2022년 서스캐처원 흉기 난동(10명 사망), 2025년 밴쿠버 차량 돌진(11명 사망) 등에 이어 캐나다 현대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강력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비극적인 소식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3일부터 예정됐던 독일 뮌헨 안보회의 참석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카니 총리는 “참혹한 폭력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과 지역사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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