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센터·아시아계 유권자 역량강화 연합 주최
다니엘 비스·로라 파인 등 주요 후보들 정책 비전 제시
아시아계 미국인과 이민자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연방 정치권에 전달하기 위한 대규모 후보자 간담회가 열렸다. 하나센터와 아시아계 유권자 역량 강화 연합(PAVE)은 지난 7일 스코키 홀리데이 인에서 일리노이 제9 연방 하원 선거구(IL-09)에 출마한 7명의 후보자들을 초청해 교육적·비당파적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사회의 주요 정책 이슈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200명 이상의 지역 주민이 참석했으며, 한국어를 포함해 힌디어, 우르두어, 중국어 등 4개 언어 실시간 통역이 제공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다니엘 베스 에반스턴 시장을 비롯해 로라 파인, 호안 후인, 부시라 아미왈라, 제프 코헨, 필 앤드류, 캣 아부가잘레 등 총 7명의 후보가 참석해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질문은 하나센터와 시카고 아시아계 미국인 정의진흥협회(AAAJ) 등 지역 옹호 단체 관계자들이 맡았다. 주요 의제로는 연방 이민 정책, 의료 서비스 접근성, 언어 접근성 확대, 반아시아 정서 대응 등이 다뤄졌다.
에반스톤 시장인 다니엘 비스 후보는 “오늘 포럼에서 분출된 에너지가 대단하다”고 운을 떼며 “현재 미국은 민주주의와 이민자 권리가 위협받는 비상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력 후보인 그는 그간 지역사회를 조직하고 변화를 이끌어온 자신의 경험을 강조하며, 은퇴 혜택 확대와 공정한 과세 체계 확립을 위해 연방 의회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입법 전문가로 통하는 로라 파인 상원의원 역시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파인 후보는 지난 13년간 주 의회에서 보험 보장 확대와 장애인 권리 보호를 위해 활동해 왔다. 그는 “의료비 부담 완화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이제 연방 차원의 변화가 절실하다”며 “모든 커뮤니티가 안전하게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입법으로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 난민 가정 출신의 호안 후인 후보는 본인의 배경을 언급하며 생활비 절감과 메디케어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고, 제프 코헨 후보는 경제 전문가로서 가계 부담 완화 대책을 제시했다. 부시라 아미왈라 후보는 공교육 개선과 이민 경로 확대를 약속했으며, 필 앤드류 후보는 공공 안전과 공동체 통합을 강조했다.
하나센터 전해나 코디네이터는 “이 지역구에 약 8,000명의 한인 유권자가 거주하는 만큼, 이번 행사는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PAVE 연합은 “3월 17일 예비선거 전까지 유권자 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유권자 등록은 2월 17일까지 마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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