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가 자동차 종이 타이틀을 단계적으로 없애고 전면 전자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일리노이주 총무처는 11일 전자 담보권·타이틀 시스템(ELT)을 주 전역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 7월 1일부터 주 내에서 연간 5건 이상 담보권을 처리하는 금융기관은 의무적으로 ELT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ELT는 차량 담보권과 소유권 기록을 종이 대신 전자 방식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담보 정보와 타이틀 기록은 총무처로 직접 안전하게 전송돼 전자적으로 보관된다. 주 당국은 이를 통해 우편 발송과 문서 보관 비용을 줄이고 처리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지아누리아스 국무장관은 “의무적 전자 담보권·타이틀 도입은 일리노이 차량 행정을 완전한 디지털 시대로 이끄는 중요한 단계”라며 “이 시스템은 금융기관과 딜러의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담보 해지와 소유권 이전을 신속하게 처리해 소비자를 더욱 보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리던 절차가 몇 시간 안에 완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LT 시스템에서는 차량 대출이 모두 상환되면 은행이나 신용조합, 자동차 딜러가 즉시 전자 방식으로 담보를 해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별도의 서류 작성이나 관공서 방문 없이 차량 매매, 트레이드인, 재융자 절차를 보다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당국은 또한 전자 시스템이 ‘타이틀 세탁’이나 허위 담보 해지 등 사기 행위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LT 가입에는 별도의 등록비나 연회비가 없다. 법정 담보 수수료는 기존과 동일하게 판매 시점에 부과되며, 비법정 서비스 수수료는 거래 건별로 적용된다.
연간 5건 이하의 담보권을 처리하는 소규모 금융기관은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 당국은 소규모 기관의 부담을 고려해 기준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할 경우 승인된 ELT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의무화 조치는 금융기관과 자동차 딜러 등 담보권자에게 적용된다. 할부금이 남지 않은 개인 차량 소유자의 일반적인 차량 매매나 소유권 이전 절차는 기존 방식이 유지된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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