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미상록회, 정월대보름 척사대회
시카고한미상록회(회장 최순봉)가 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련한 척사(윷놀이)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30여명의 참석자들은 던져올린 윷이 ‘모’가 나오면 신나게 양팔을 올리고, 게임을 이기면 “지화자 좋다!”를 외치거나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를 부르면서 모두가 흥겨운 모습이었다. 결승전에서는 매 순간 윷을 잡고 기도하는 등 진지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대회 1등은 김경자, 2등 김정자, 3등은 최순봉씨가 차지해 부상을 받았다. 참석자 모두에게도 쌀, 허리 통증띠, 염색약, 스낵 등이 전달됐다. 대회후에는 참석자들에게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곡찹쌀밥, 잡채 등의 특식이 제공됐다.
최순봉 회장은 “연장자들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함께 윷놀이하며 고향을 떠올리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매년 절기마다 다 함께 행사를 해오고 있는 이유는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고 기억하기 위해서다. 한인사회에서도 많은 관심바란다”고 전했다.
척사대회 1등을 차지한 김경자(시카고 거주, 75)씨는 “음력 새해 이후 제일 큰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 때면 지금도 고향에서의 강강술래, 쥐불놀이, 윷놀이가 생각난다. 1등을 해서인지 2018년은 ‘대보름’과 같이 밝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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