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여기는 미국인의 비율이 최근 1년 새 뚝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CNN이 지난 5월 28∼31일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1명꼴인 34%가 “북한이 미국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조사의 47%보다 13%포인트 떨어진 것이며, 2015년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지난 1년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차례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이 최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중단한 것 등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이란을 심각한 위협으로 여긴다는 응답은 1년 전 38%에서 28%로, 러시아를 위협으로 여기는 비율도 40%에서 34%로 줄었다. 중국이 심각한 위협이라는 응답은 25%로 1년 전과 같았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낙선할 것이라는 전망은 41%였다. 이는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임을 점친 비율(50%)보다도 높은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을 예상한 응답자가 51%로 과반이었으나 점점 그의 재선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셈이다. 지지자 중 연임을 예상하는 비율은 지난해 12월 85%, 이번 조사에서 88%로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부문별 국정 운영 지지도를 보면 경제를 제외하고 무역과 이민, 외교정책 등 모든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대북정책의 경우도 지난해엔 지지한다는 응답이 48%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40%)보다 더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선 지지한다는 비율이 41%로 줄어든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비율은 45%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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