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40만명 참가, 관람객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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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서 열린 초대형 록 페스티벌 2019 롤라팔루자에서 4일 '더 리바이벌리스트'의 리드 보컬 데이비드 쇼가 노래하고 있다.[AP]

초대형 록 축제 시카고 ‘롤라팔루자’···총 116명 응급실행

시카고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 록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서 올해 또 사망자가 발생했다.

5일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나흘간 시카고 다운타운 그랜트파크에서 열린 2019 롤라팔루자 행사 셋째 날, 20대 남성이 콘서트 관람 도중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쿡카운티 검시소 측은 사망자 신원을 버지니아주 폴스 처치에 사는 벤저민 세토(24)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롤라팔루자 행사장에서 10대 관람객 1명이 돌연사한 바 있다. 당시 부검을 실시한 검시소 측은 사망 원인을 약물 과다 복용으로 발표했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롤라팔루자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그랜트파크 수용 한계인 하루 10만명, 나흘간 총 40만명이 운집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사망자 외에 116명이 응급실 신세를 졌으며, 31명이 체포되고, 31명이 벌금형에 처했다고 전했다. 응급환자 진료를 맡은 노스웨스턴대학 병원과 러시대학 메디컬 센터 측은 “대다수가 알코올 관련 증상을 보였고, 약물 과다 복용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은 대부분 마약 소지 및 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시 당국은 최근 미전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고를 우려, 보안을 더욱 강화하고 마실 물을 무료로 지급하는 등 참가자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응급 환자 발생 수는 작년 160여명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체포된 사람 수는 더 늘었고, 발급된 벌금 고지서는 작년과 같은 수준이다. 주최 측과 경찰은 입장권을 갖지 못한 10대들이 펜스를 뛰어넘어 행사장으로 무단 진입하는 일이 매년 반복돼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릴 웨인 공연에 앞서 청소년들이 떼 지어 담타기를 시도하다 임시 설치된 펜스를 무너뜨리기도 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는 1991년 ‘대안 문화 축제’를 모토로 내걸고 시작돼 2005년부터 매년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아리아나 그란데, 차일디시 감비노, 트웬티 원 파일럿츠, 체인스모커스, 스트록스, J. 발빈, 테임 임팔라, 릴 웨인, 플룸,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등 170여 그룹이 8개 무대에 나뉘어 매일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공연했다. 특히 마지막 날엔 ‘DJ 디젤’로 활동 중인 프로농구(NBA) ‘전설의 센터’ 샤킬 오닐이 롤라팔루자 데뷔 무대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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