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 도서관 개혁조치 단행···밀린 연체료도 면제
대대적인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시카고시 공립도서관이 10월부터 이용 주민들의 도서 연체료를 없애고 밀려있는 연체료도 청산해주며, 도서 대출기간도 최대 45주까지 자동연장해주기로 했다.
최근 시카고 선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개혁조치로 인해 10달러 이상의 연체료 때문에 오랫동안 도서관 이용을 기피했던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시카고시는 덴버, 솔트 레이크 시티, 볼티모어,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등 다른 도시들과 함께 도서 연체료를 없앤 시에 합류하게 됐다. 시카고시 공립도서관측에 따르면, 현재 연체료로 인해 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주민수는 34만여명에 달한다. 시 남부지역에 거주하는 도서관 이용객 3명에 중 1명, 북부지역은 6명 중 1명꼴로 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카고시내 도서관 이용 주민 5명중 1명은 14세 미만이다.
시카고시 도서관측은 이번 개혁 조치가 반납되지 않은 책들과 함께 주민들이 도서관을 다시 이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반납되지 않은 도서들로 인해 매년 87만5천달러의 연체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적체된 연체료가 도서관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던 것은 시카고시의 일반 수입 펀드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10월부터 대출된 책들은 자동적으로 최대 15차례까지 연장되며, 1번 연장때마다 대출 기간은 3주씩 늘어난다. 대출만료일로부터 1주일이 지난 책들은 ‘분실’로 표시될 예정이며, 이용객은 시장 가격으로 책 값을 물어내야한다. 하지만 책을 반납하기만 하면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또한 똑같은 책을 갖다줘도 된다. 도서관 서비스 이용이 금지되는 경우는 이용객이 잃어버린 도서에 대한 비용이 30달러 이상이어야한다. 몇가지 예외들도 있다. 다른 이용객이 해당 도서를 예약한다면 도서 대출은 자동으로 연장되지 않는다. 또한 시카고지역 박물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뮤지엄 패스포트 등을 비롯해 다른 도서관 시스템을 이용해 빌린 도서에 대해서는 계속 연체비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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