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편집’ 기술 개발···암·유전병 치료 실현 가능성
올해의 노벨화학상은 최신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를 주도적으로 연구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51)와 미국의 제니퍼 A. 다우드나(56)에게 돌아갔다. 두 과학자는 모두 여성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 프랑스 태생인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병리학 교실 4교수와 다우드나 미국 UC버클리 교수를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로써 노벨 화학상을 받은 여성 과학자는 마리 퀴리(1911년)와 딸 이렌 졸리오퀴리(1935년), 도러시 크로풋 호지킨(1964년), 아다 요나트(2009년), 프랜시스 H. 아널드(2018년)에 이어 7명으로 늘어났다.
노벨위원회는 “유전자 가위를 통해 동식물과 미생물의 DNA를 정밀하게 편집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기술은 생명과학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쳤고 새로운 암 치료에 기여하고 있으며 유전병 치료의 꿈을 실현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벌 정보 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애널리틱스가 논문이 많이 인용되는 0.01%의 과학자를 중심으로 노벨상 후보로 점쳤던 24명 중 1명으로 꼽혔던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는 수상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노벨상은 논문이 많이 인용되는 것뿐 아니라 국제 R&D네트워크라든지 연구 독창성, 인류와 사회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본다는 점에서 논문 피인용 지수만 따지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고광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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