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조림·닭갈비·탕수소스 등 신제품 봇물
맛도 손색없어… 초보주부·타인종에까지 인기
손이 많이 가는, 까다로운 한식 요리를 보다 쉽게 도와주는 ‘요리 도우미’ 한식 양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닭갈비, 고등어조림 등 맛있는 한식을 다양하게 만들어보고 싶지만 자신이 없는 초보 주부부터 한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타인종에게까지 이들 제품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업체별로 출시하는 제품의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갈비, 불고기 등의 밑간으로 시작한 소스가 최근에는 안동찜닭, 고등어조림, 닭갈비, 제육볶음에 탕수육까지 확대됐으며 신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들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간편함에 맛까지 더해 별다른 추가 양념이나 요리지식이 없어도 전문 음식점 수준의 일품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했다는 점.
CJ는 최근 찌개 양념류인 냉이된장, 바지락순두부에 이어 ‘안동찜닭’과 ‘탕수소스’ 2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작은 파우치에 넣어 휴대성을 극대화한 것과 더불어,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셰프인 이연복 셰프의 얼굴을 넣어 추천 상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편의성에 그친 것이 아닌, 맛도 자신한다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안동찜닭 양념은 흑마늘과 양파 등으로 매콤한 맛을 살렸고 탕수소스는 버섯, 두부, 만두 등을 활용해 다양한 탕수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CJ푸드 이종환 마케팅 팀장은 “출시된 지 한 달째인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데모행사도 더욱 다양하게 진행 중”이라며 “특히 탕수소스는 만두를 비롯해 다양한 간식과 술안주에 활용도가 높아 반응이 더욱 좋다”고 말했다.
샘표는 안동찜닭, 부산자갈치 고등어조림 소스를 선보이고 있다. 비린내를 잡아주는 비법 양념으로 까다로운 생선조림도 주재료만 있으면 손쉽고 맛있게 만들 수 있도록 해 특히 인기다. 여기에 최근에는 활용도를 높인 치킨소스도 새롭게 출시했다.
샘표 김효선 매니저는 “치킨소스는 간장, 고추장 2종으로 출시됐는데, 특히 고추장 베이스 소스는 튀겨낸 치킨에 별도 조리 없이 양념을 버무려내면 한국식 양념치킨을 완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왕 글로벌넷은 춘천닭갈비, 안동찜닭, 제육볶음, 잡채 등은 물론 김치 속에도 활용할 수 있는 김치양념도 판매 중이다.
갤러리아마켓 정상훈 매니저는 “여전히 가장 판매량이 두드러지는 제품은 갈비 양념류이지만, 즉석요리 판매도 점차 늘고 있다, 제품도 업체마다 2~3종 이상씩, 10여종으로 많아졌다”며 “특히 요리과정을 간소화해 주는 이들 한식 양념은 타인종들에게도 반응이 좋아 이들을 겨냥해 영문 패키지를 제작하고, 마케팅을 펼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씨플라자 박성주 지점장은 “주재료만 있으면 간편하고 맛있는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한식 양념제품이 젊은 주부들과 타인종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판매량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는 냉이도니장 순두부, 닭도리탕, 탕수육 소스 등이며 현재 매장내에서 20여가지의 종류의 양념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매장에서 매주 한 제품씩 선정해 시연회를 열고 손님들에게 직접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주는 찜닭소스 시연회가 열릴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