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연휴 기간에 여행을 자제하라는 정부 당국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이틀동안 항공기 이용객이 2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금요일인 지난 18일부터 토요일인 19일까지 미전역 공항 검색대를 거친 인원이 각각 107만명을 기록했다고 연방교통안전청(TSA) 집계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달 29일 이후로 하루 공항 검색대 통과 인원이 1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에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인원은 1년전에 비해 57% 줄었다. 그러나 추수감사절 연휴 이동이 시작된 지난달 22일 이후로는 가장 적은 감소폭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연휴 기간에 여행을 자제하고 가급적 집에 머물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인구 4천만명의 캘리포니아주는 필수 업무 및 생필품 구매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택내에 머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일리노이주 보건당국도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21만5천명에 달한다. 정부 당국은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 시민들이 대거 이동한 것이 대유행이 재발한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은 성탄 연휴 기간에 이같은 추세가 지속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새해까지 이어지는 성탄 연휴가 추수감사절 연휴 보다 길다는 점에 유의하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보험사인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내년 3월까지 8,500만명이 미국내에서 이동하고 이들 중 대부분은 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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