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최악 사태 또 온다” 경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일 2,600만명을 넘겼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수를 2,601만2천880명, 누적 사망자수를 43만8,239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2,600만명은 미국 전체 인구 3억2,820만명(연방센서스국 기준)의 7.9%로, 미국인 13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뜻이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다. 미국의 감염자는 글로벌 확진자(1억235만여명)의 25.4%, 사망자는 전세계(221만3천여명)의 19.8%에 달한다.
CNN은 지난해 1월 20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뒤 누적 감염자가 1,300만명이 될 때(작년 11월 27일)까지는 311일이 걸렸지만 거기서 다시 1,300만명이 늘어나는 데는 6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작된 겨울철 3차 코로나19 대유행의 확산세가 그만큼 가팔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최근 신규 감염자의 증가세는 크게 누그러졌다. 지난 2일 30만282명에 달하며 정점에 올랐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29일 절반 수준인 16만6,113명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4∼5주의 시차를 두고 감염자 증감 추이를 뒤따라가는 사망자수는 여전히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달 26일 4,084명이 숨진 데 이어 29일에도 3,604명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하루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달 12일로 4,466명이 희생됐다.
미국내 보건 전문가들은 겨울철 대확산이 한풀 꺾인 데 대해 안도하면서도 전파력이 더 강한 각종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잇따라 미국에서 발견되면서 3월께 최악의 사태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문단에 속한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최근 앞으로 6∼14주 사이에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이 닥칠 수 있다며 미국인들이 곧 “가장 암울한 나날들”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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