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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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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제, 정신병 위험 낮출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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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틸페니데이트 장기 복용 시 예방 효과 가능성 제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자극제 약물이 향후 정신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학술지 JAMA Psychiatry에 따르면, ADHD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리탈린, 콘서타 등)가 어린 시절 처방될 경우 정신병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에서는 ADHD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자극제 약물이 조울증이나 조현병 등 정신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ADHD 아동은 일반 아동보다 정신병적 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한 아동과 복용하지 않은 아동 간 정신병 발생 위험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3세 이전에 약물을 처방받아 3~4년간 지속적으로 복용한 경우, 정신병 위험이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는 University of Edinburgh와 University College Dublin 연구진이 핀란드의 ADHD 진단 아동 및 청소년 약 4,000명의 건강 기록을 분석해 진행됐다.

연구 책임자인 이언 켈러허 박사는 “ADHD 환자군이 정신병 위험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약물 때문이 아니라 다른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질환 간 유전적 위험 요인이 일부 공유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University of Pennsylvania 소속 정신의학자 크리스티안 콜러 교수는 “흥미로운 결과이지만 예상 밖”이라며 “청소년 후반이나 성인 초기에 새로 ADHD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여전히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극제 약물이 뇌의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켜 일부 취약한 환자에게 환각이나 사고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소년기 후반부터는 약물 복용이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암페타민 계열 약물(애더럴 등)의 경우 정신병 발병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유럽에서는 해당 약물 처방이 상대적으로 적어 이번 연구에서는 충분한 분석이 이뤄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약물의 용량, 치료 시기, 환자의 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자극제 약물이 보호 효과를 나타낼지, 혹은 부작용을 유발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ADHD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일정 부분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의 제프리 뉴콘 박사는 “적절한 용량으로 복용할 경우, 해당 약물이 평생 지속될 수 있는 심각한 정신질환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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